[오사카+교토여행] 4박5일 그랜드 바흐 호텔, 기온거리, 가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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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오사카+교토여행] 4박5일 그랜드 바흐 호텔, 기온거리, 가츠규

2017년 1월 23일의 기록

일본 오사카+교토 4박5일 여행의 세번째 날


A. 교토 그랜드 바흐 호텔

B. 기온거리

C. 규카츠 가츠규



역시 일본 먹방여행 답게 점심을 먹고 편의점으로 향해 간단히 마실 것과 고기만두, 내사랑 핫도그를 사서 다시 호텔로 향했다. 전 포스팅에서 극찬했단 바로 그랜드 바흐 호텔!



우리가 묵었던 305호실. 입구에는 모자이크 거울이 있다.



오사카에서 갔던 호텔이 너무 작아서였을까.. 교토 그랜드 바흐 호텔의 내부는 굉장히 넓고 정갈했다. 일본 전통의 다다미 바닥재와 푹신한 매트리스 두 개가 자리잡고 있다. 옆엔 좌식 테이블과 등받이 의자가 있고, 화장실도 꽤나 큰 편이다. 오사카 우메다 OS 호텔과 비교하자면.. 크기가 3배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호텔 어메니티도 괜히 패키지 디자인 때문에 훨씬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향도 좋고 머릿결도 보들보들해 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JJ는 카메라만 들이대면 표정이 굳는다. (사실 나도 그렇다.) 워낙 추웠던지라 몸도 녹일 겸, 만두와 핫도그 그리고 한큐 열차에서 미처 먹지 못했던 삼각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밖으로 향했다.


호텔 복도에는 환공포증 있는 사람이라면 쳐다보지 못할 거울장식이 있었다.







이번 목적지는 교토의 기온거리. 료칸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한국인 사이에서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호텔에서 직진, 직진, 쭉 직진해서 30분 가량 걸으면 나온다. 어차피 기온거리에서 규카츠를 먹을 예정이었기에 소화도 시킬 겸 추웠지만 열심히 걸어갔다.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겨울이라 그런지 어두컴컴했다. 덕분에 기온거리로 향하는 길이 더욱 예쁘게 보였다.







도착한 기온거리. 추운 날씨의 저녁시간, 사람이 꽤나 많았고 특히나 한국인들이 참 많았다. 이 추운 날씨에 기모노를 빌려 입은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래도 즐거워 보였다. 우리는 기모노를 입진 않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한적한 골목에서 기념사진 한장씩 찍었더랬다.



기온에 와서야 '아 일본스럽구나-'싶었다. 마치 드라마 세트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 밤에 가서 아쉬웠는데, 낮에 갔으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겠지. 언젠가 교토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기온에는 낮에 가야겠다.






 


교토 맛집이라는 가츠규를 찾아가는 길. 줄이 굉장히 길다고 들었는데 줄이 없길래 운이 좋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가게는 골목 안에 있지만 먹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인지 줄 서서 기다리는 곳은 골목 끝 놀이터 앞 지점이다.



기다리다 찍은 JJ의 사진이 잘 나와서 혼자 상당한 뿌듯함을 느꼈다.kk 20분 가량 기다렸던 것 같고, 우리 앞뒤로는 역시나 한국인들이었다. 가츠규는 교토 역 근처에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인이 많다더니 역시나 메뉴판엔 한국어로 소개가 잘 되어있다. 하나는 다시반숙계란을 포함한 규카츠 정식 160g, 하나는 토로로가 포함된 규카츠 정식 130g으로 주문했다. 한국처럼 따로 구워먹을 수 있는 화로는 주지 않아서 거의 육즙이 흐르지 않는 레어 수준으로 보면 된다. 덜 익은 고기 못 먹는 사람들에겐 권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먹는 규카츠보단 덜 기름졌지만 역시나 먹다보니 기름진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규카츠를 먹을 경우 잘못하면 질긴 부분이 있었는데 가츠규의 규카츠는 전부 부드러웠다. 토로로는 마를 갈아서 만든 일본식 소스인데 아무 맛이 나지 않았고, 반숙계란도 딱히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것 보니 일반 소스를 찍어 먹는 게 더 맛있었나 보다. 아무래도 튀긴 고기라 느끼한 음식이기 때문에 160g보다는 적당한 양으로 주문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워낙 규카츠를 많이 팔아서 일본에 갔다면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음식이다. 워낙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일본이니 한번만 먹는걸로!





당시 나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었고, JJ의 경우 휴가였는데 마침 둘 다 일이 생겼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일을 하려는데 룸 안에는 콘센트가 많지 않아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게끔 식당으로 향했다. 교토의 그랜드 바흐 호텔은 특이하게도 야식을 제공(대신 조식이 없다.)해주는데, 야식도 먹어볼 겸 겸사겸사 갔다.



야식 시간이 아니어도 식당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야식시간 보다)일찍 갔더니 사람이 없었고 간단한 음료가 마련되어 있었다. 커피 한 잔씩 뽑아놓고 각자 할 일들을 하다보니 야식 시간이 되어 점차 사람이 많아졌고 이내 꽉 차게 되었다.







야식으로 나온 이름 모를 밥...? 국...? 처음에 보고 어떻게 먹는 건지 몰라 멘붕이 왔다. 비빔밥에 육수인가-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먹는지 관찰해보니 밥에 각종 고명을 얹어 거기다 국물을 붓더라.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먹었는데... 먹을 만 하다! 먹다보니 맛있는 것 같기도.


나중에 검색해보니 이 음식의 이름은 오차즈케라고 한다. 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일본 전통 요리이다. 뜻하지 않게 일본요리도 맛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을 먹고 돌아다녔는데 일본 전통음식으로 야식까지, 아주 풍족한 하루가 되었다.







오사카+교토 4박5일 일정 중 셋째 날 일정


오사카 우메다역 →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권)가와라마치행 급행열차 → 교토 가와라마치역

→ 그랜드 바흐 호텔 체크인 → RedRock 스테키동 → 아케이드 구경 → 기온거리 → 가츠규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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