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교토여행] 4박5일 붓카케우동과 란덴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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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오사카+교토여행] 4박5일 붓카케우동과 란덴열차

2017년 1월 24일의 기록

일본 오사카+교토 4박5일 여행의 네번째 날


A. 카마타케 우동

B. 란덴열차

C. 아라시야마 (도게츠교와 치쿠린)



오전, 호텔 앞 아케이드의 드럭스토어에서 엄청난 쇼핑을 마치고 카마타케 우동으로 향했다. 카마타케 제면소는 한국에도 많은데, 본고장 일본에서도 가봐야지 싶어더 방문했더랬다. 사실 내가 한창 빠져있었던 붓카케 우동을 먹기 위해 JJ가 마련한 코스 아닌 코스였다.



예전 부산 센텀시티에서 친구가 사줬던 깨를 갈아 반숙 계란과 함께 비벼먹는 우동을 먹고 완전히 반했었는데, 그 후로 한번도 먹어보질 못했었다. 그 우동아 붓카케우동이라는 것도 이번에서야 알았다. 그 맛을 일본에서 다시 찾았다!



사이드로 각종 튀김과 유부초밥을 주문했다. 메인 메뉴는 나는 당연히 붓카케 우동, JJ는 가마아게 우동을 먹었다. 깨를 갈아 슥슥 비벼먹으니 정말이지 맛있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계란 반숙이 빠졌다. 원래 없는 것 같은데.. 토핑으로 추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말이 안통해서 추가 실패.kk



너무 감격스러웠던 나머지 비비다 말고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었다. 정말 맛있었던 한끼였다.







무거운 짐을 가져다놓고, 란덴열차를 타러 향했다. 가와라마치역에서 오미야로 가서 란덴열차를 탈 예정.








란덴열차를 타러 가는 길에 본 일본의 뚠뚠이 비둘기들. 목이 없다.....kk 개인적으로 비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귀여워서 사진까지 찍어왔다. 다시 봐도 귀여운 것 같다.







어른 1일 프리티켓(500엔)으로 끊었다. 프리티켓을 이용하면 종착역인 아라시야마로 가기 전 아무데서나 내렸다 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본 곳곳을 가보기 위함이었는데 워낙 추운 날씨라 많은 곳에 가보지는 못했다.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리는 일본의 대중교통 시스템.



한칸짜리 란덴열차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교토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 우리는 이름모를 아무 곳에서나 내려 길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정말 한적하고 좋았다.








길을 잃으면 안되니 적당한 산책을 마치고, 다시 란덴열차에 올랐다. 두어번 정도 내렸다 탄 것 같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동네들을 둘러보다 보니, 일본에 와서 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기관사님 옆자리에 서서 사진들을 찍어댔는데, 날씨가 맑을 때도 예술이겠지만 눈이 추적추적 내리니 정말 멋있었다. 영상으로 하나 남겨둘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드디어 도착한 아라시야마역. 뭔가 사진을 찍어줘야 할 것만 같은 기둥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찍어줬다.kk 그리고 저 골목 끝으로 걸어가다 보면 주민들이 살고있는 일반 가정집들이 나오는데, 사진 한장 찍고 돌아섰다.









도게츠교와 치쿠린을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우선 너무 추워서 커피 한잔 하기로 했다. 우리도 한국에서 왔다는 인증을 해주고, 커피를 주문했다.






다시 나와 길을 걸어 도게츠교로 향했다. 아라시야마 역에서 왼쪽으로 가면 도게츠교가, 오른쪽으로 가면 치쿠린이 나온다.



안개 자욱한 해질녘의 도게츠교. 안개가 많이 껴서 정말이지 그림(수묵화 같은 느낌이랄까?)같았는데 넋을 놓고 한참동안이나 바라봤던 것 같다. 양 옆으로 각종 음식점 및 상가, 카페들이 늘어서 있는데 거기도 유명한 맛집들이 많은 것 같았다. 우리는 그림같은 장면을 눈으로 충분히 담고, 치쿠린으로 향했다.







어둠이 지니 흡사 기온거리와 비슷해 보인다. 조금 넓은 기온거리 느낌? 치쿠린은 대나무 숲인데 너무 어둡게 나와 카메라의 색감을 조금 조절해보았다. 눈 내리는 대나무숲 치쿠린,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등장했던 숲이라고 한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대나무 숲인 치쿠린. 해가 떠 있는 상태였다면 좀 더 둘러봤을텐데, 어둡기도 하고.. 빛을 모두 차단해 무섭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등등 해서 20분 정도 둘러보다 나왔다. 여름에 간다면 훨씬 더 좋은 풍경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풍경보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다보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다시 아라시야마역으로. 역사 안팎에는 각종 상점들이 즐비해있으니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을 것 같다. (비록 우리가 갔을 땐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문을 닫은 곳이 허다했지만...) 돌아오는 열차는 사람이 그득그득했다는 후문.


역시나 내 여행 스타일은 유명한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는 것 보다 란덴열차를 타고 아무데나 내려 한적한 골목길을 걷는데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언젠가 또 란덴열차를 타게 된다면 아침부터 부랴부랴 움직여서 역 곳곳의 모든 곳에 내려 걸어봐야겠다.






오사카+교토 4박5일 일정 중 넷째 날 일정


카마타케 우동 → (도보)가와라마치역 → (지하철 이용)오미야역 → 란덴열차 → (중간중간에 내려서 구경)

→ 아라시야마역 → 도게츠교 → 치쿠린 → (란덴열차) 오미야역 → 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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