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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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요즘 사는 이야기

버릇 중 하나, 옛날 사진 보기. 블로그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내 이야기들을 돌아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 족히 수백번은 넘게 본 앨범들을 다시 보는걸 즐기고 읽고 읽고 또 읽은 블로그의 글들을 또 다시 읽는걸 좋아한다.


위 사진은 2014년 7월 10일의 나. 당시 다니던 회사 모델의 촬영이 있어 메이크업샵에서 찍힌 사진이다. 캠코더를 손에 꼭 쥐고 뭣이 그리 좋은지 해맑게도 웃고있어 좋아하는 사진 중 한 장이다. 역시나 옷은 후줄근하지만 화장은 열심히 하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뜨든..


결혼 후 나는 썩 많이 바뀌었다. 혼자 하는걸 좋아했는데 이제는 둘이 하는걸 더 좋아한다. 얼마전엔 JJ가 출장을 다녀왔는데, 결혼 후 처음 혼자 보내는 일상이 참 어색했다지. 자취했을 당시 늘 혼자보던 예능 프로그램도 이제와서 혼자보니 재미가 없고, 퇴근이 늦어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려 들어간 김밥집에서는 혼자 먹는 밥이 어색해 내내 엄마랑 통화하며 먹었더랬다. JJ가 돌아온 날 저녁에는 쉴새없이 떠들다 잠들었다. JJ에게 농담으로 '난 얘기하려고 결혼했나봐-'라는 말을 했을 정도.


곧 서른을 바라보는 지금 서서히 내 친구들의 결혼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고(사실 반은 이미 시집갔다.) 애쉬네 가족에겐 사랑스러운 소피가 태어나고, 내 동생은 좋은 곳에 취직을 했다. 나에겐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고 업으로 삼아도 될 만큼의 큰 시장이라는 것을 알게되기도 했다. 2017년은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가득했던 것 같다.


세상만사가 이렇게 설레기도 하는구나 싶은 요즘이다. 그냥 이 좋은 기운을 남겨두려 작성하는 두서없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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