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1일의 기록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다. 2
Universal City, CA Universal Studio Hollywood
이른 아침, 해리포터를 보고 나오니 사람이 더 많아졌다. 전날 저녁부터 새벽녘까지 비가 추적추적 내렸어서 그런지 아침바람은 꽤나 선선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곳곳엔 이렇게 각 프로그램별 대기시간이 뜬다. 우리가 간 날은 쥬라기공원이나 머미는 안타깝게도 하지 않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한바퀴 돌 수 있는 열차도 있었는데, 배고프니 뭐 좀 먹고 타자! 했다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져 결국 타진 못했다.
해리포터를 본 후 여기저기 둘러보다 두번째로 트랜스포머관에 들어갔다.
최대인원 8명이 탑승하는데, 역시 4D로 즐길 수 있었다. 악당은 자꾸 우리를 공격했고 범블비 등 트랜스포머들이 우리를 구해주니 뭔가 민폐녀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떨어지고 공격당하고 구해지고 하다보니 뭔가 신났다.
중간중간에 상점들이 굉장히 많은데 판매하는건 거기서 거기다. 심슨 텀블러가 귀여웠고, 쥬라기공원 기념으로 조약돌도 판매하고 있었다. 한 컵에 몇 불 이렇게 팔았는데, 화분을 좋아해서 좀 사볼까 하다가 사실 자취방엔 스투키 두개밖에 없어서 말았었다. 오히려 결혼 후인 지금 다시 방문한다면 좀 사올지도?
배고파서 뭘 좀 먹으려다 식당들이 전부 문을 안열어 이거나 보자 하고 들어왔던 곳. 영화에 사용되는 특수효과부터 스턴트, 효과음 등 관광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쇼였다. 영어를 전부 알아듣진 못해 사람들이 웃을 때 왜 웃나 싶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론 저런데 관심이 많아서 재밌었다. JJ는 나보다 영어는 훨씬 더 많이 알아들었을 테지만 조금 지루해 하는 듯 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 누가 엄청난 크기의 칠면조 다리를 들고 뜯고 있길래 비쥬얼과 냄새에 이끌려 우리도 칠면조 다리를 먹기로 했다.
미국은 레스토랑 특성에 따라 케찹, 머스타드, 소금 등은 물론 커피에 넣어먹는 각종 시럽들, 빵에 발라먹는 잼, 버터 등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게 테이블이다 픽업부스 옆으로 가득 진열되어있다. 한국이었다면 이미 다 쟁여가고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엄청난 크기의 칠면조다리. 어떻게 발라먹는지 몰라 손으로 들고 뜯어 먹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먹더라. 닭다리 쯤으로 생각하고 먹었는데 중간중간에 긴 뼈들이 있어서 은근 먹기 힘들었지만 우린 열심히 다 발라 먹었다.(라 쓰고 뜯어먹었다라 읽는다.) 껍질 부분은 조금 질겼으니 씹기 힘들 정돈 아니었는데 큰 다리에 비해 살은 굉장히 부드러웠다.
미국에서 처음 먹은 핫도그. 소세지가 짜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짜진 않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이번 미국여행 하는 동안 한국에서 먹을 1년치 코우슬로를 다 먹고 왔더랬지.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간 해리포터관. 사람이 정말 엄청나게 많아졌더랬다. 버터비어나 한잔 더 사먹을까 했는데 그 마저도 줄이 너무 길더라.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해리포터관이 2016년 4월부터 시작해 내가 방문했던 11월까지도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듯 했다. 여기 말곤 사실 사람이 그리 붐비는 곳은 없었다. 특히 우리가 간 날은 나름 인기관인 머미나 쥬라기공원 등을 하지 않았어서 더 붐볐던 것 같다.
히포그리프나 한번 더 탈까 했는데.. 나가기 전에 보니 대기시간이 히포그리프 100분, 퀴디치 4D 흔들의자는 무려 150분이었다. 우린 줄 없어서 바로 탔었는데..... 두시간 반을 기다릴 정도로 꼭 타고 싶던건 아니었기에 쿨하게 포기했다.
그래도 그냥 가긴 아쉬우니 마지막으로 슈렉 4D를 관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사람이 많아져 제일 많이 기다렸던 곳인데, 한참 줄서서 입장하니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모여있더라. 여기서 간단히 영상을 본후 양 옆의 문을 통해 다시 입장하는데 트랜스포머와는 달리 그냥 영화관이었다.
나가는 길목에도 상점들이 즐비해있다. 꼭 해리포터관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서 해리포터 관련 용품을 판매한다. 호그와트 옷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입고 있는데 한국 돈으로 1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이 날은 날씨가 쌀쌀했기에 좀 더 잘 팔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사진보다 아쉬운 점 한가지. 저 개구리 초콜렛은 기념으로 사올껄 그랬나보다. 이제와서 보니 되게 먹오보고싶게 생겼다. 특히 사진에 하나 톡 튀어나와있는 애가 나 좀 데려가지~ 하고 얘기하는 것 같다.
즐거웠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데이트를 마치고 나니 하늘이 파랑파랑해져 있었다.
JJ는 내가 일본에서 버터비어 먹으러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다시 가자고 할까봐 벌써부터 두려워(?)하는 중이었고, 결국 한국에 와서 버터비어를 집에서 만들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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