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2일의 기록
캘리포니아에서 아리조나로, 엘에이에서 투싼으로
엘에이에서 투싼으로 넘어가던 날, 아침은 S언니와 서주 그리고 JJ와 나 이렇게 넷이 팬케익을 먹으러 갔다. 조금 쌀쌀했던 듯 한데 S언니는 시원하다고 했다.
빵을 좋아하는 S언니의 추천으로 가게 된 IHOP. 그리 넓지 않은 아담한 가게에 이른 시간도,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나 많았다. 그리고 어느 나라나 아이들은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서빙하는 분 한명은 서주한테 꽂혔더랬지.
JJ는 고기가 듬뿍 들어간 오믈렛+토스트, 나는 팬케익+베이컨 세트를 먹었다. 역시나 매쉬드 포테이토를 먹었고, JJ는 해시브라운과 함께했다. 팬케익엔 시럽을 듬뿍듬뿍 뿌려 먹었다. 조금만 뿌리니 팬케익이 금방 흡수해 버려서 메이플 시럽 특유의 맛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케익에 메쉬드 포테이토 조금, 베이컨 조금 해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ROSS는 아울렛보다도 훨씬 더 저렴하게 상품들을 내놓은 대형상점이다. 미국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가져왔던 내 캐리어가 너무 작아 ROSS에서 큰 사이즈의 캐리어를 하나 구매했는데.. 타미힐피거 캐리어를 $80(한화로 약 10만원)에 구매했다.
타미힐피거, 노스페이스, 콜롬비아, 마이클코어스, 캘빈클라인, 리바이스 등 한국에서도 흔한 의류/잡화 브랜드들부터 식품, 가구, 조명, 장식은 물론 화장품에 향수까지 온갖 제품들을 모아놓은 곳인데 새 상품들인 것이 놀라울 정도다. 아무래도 조금 하자가 있는 제품들 또는 이월에서 또 이월 된 상품들을 저렴하게 내놓은 곳이 아닐까 싶은데.. 내가 산 캐리어에선 하자라곤 찾아볼 수 없으니 마트나 아울렛에서도 이월 된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다시 LAX 공항. 아리조나로 이동하기 위해 국내선을 타러 갔다. 국내선/국제선으로 나뉘어져 있는 한국의 공항과는 다르게 미국은 국내선/국제선 항공사별로 나뉘어져 있고, 국적 항공이 아니면 그냥 국외항공으로 퉁쳐져 있다. 우버를 이용하니 어느 항공을 타냐고 물었더랬지.
우린 American Airlines(Skywest Airlines 공동운항편)을 이용했고, 셀프 보딩 기계를 이용해 티켓을 발권했다. 공항 어디서나 한국어 선택이 가능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따로 부스에 가서 짐만 부치면 끝. 국내선이다보니 한국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간단한 검사를 했다. 참, 그리고 미국에선 짐검사와 몸수색을 할 때 신발에 벨트까지 풀어야 하고 어떤 기계 안에 들어가서 노란 발자국 위에 두 발을 얹어 손을 머리위로 해야한다. 뭔가 그냥 스윽 통과하는 한구고가는 다르게 괜히 더 있어보였다.kk
여지껏 타 본 비행기 중 가장 작고 아담했던 비행기. 외국항공 승무원들은 불친절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이렇게 찍고 나서 나는 또 잠에 빠져들었다. 요즘 뭐 무슨 이동수단만 탔다 하면 잠들어버린다. 좋은건가?
비행기 타자 마자 잠들었던 나는 JJ가 아니었다면 이 황홀한 야경을 놓칠 뻔 했다. 너무 예쁜 LA의 야경.
한시간 반 정도의 비행이었는데 과자랑 음료를 한잔씩 주더라. 마찬가지로 자다 일어나서 폭풍흡입했다는.
드디어 아리조나에 도착했다. 투싼 공항에는 충전자판기가 있어서 신기했다.
아리조나 주의 투싼. 사막지대라 선인장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길쭉길쭉한 선인장이 많아서 나는 그를 오이지 선인장이라 불렀다.
호텔로 가는 길목에서는 역시나 포켓몬고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공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던 하얏트 플레이스 호텔 202호에서 묵었다. 미국에서 가 본 호텔 중엔 가장 호텔 다운 곳이었다. 우리처럼 밤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겠지?
팬케익 만찬과 비행기에서의 간식 빼곤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가 고팠다. 그래서 야식으로 마파두부 컵밥과 김, 짜파게티, 라면을 먹었다. 라면은 컵라면이 아니라 일반 라면을 컵밥통에 부어서 컵라면처럼 먹었다. 아무래도 전자렌지가 있으면 이것 저것 냄새나는 음식도 많이 먹게 될 터이니 없는 듯 했는데.. 우린 커피포트를 이용해 최강의 냄새를 자랑하는 짜파게티와 라면을 먹었다. 지금 생각하니 굉장한 민폐고객이었다. 나름 창문 열어놓고 환기를 열심히 시키긴 했지만 다음부턴 조심해야겠다.
이렇게 엘에이와는 또 다른 매력의 투싼에서의 첫날 밤이 저물어갔다.
2017/10/20 - [여행일기] - LA 유니버설 스튜디오(할리우드) #해리포터 2017/10/20 - [여행일기] - LA 유니버설 스튜디오(할리우드) 2탄 2017/10/23 - [여행일기] - 미국 LA 할리우드 거리와 더 그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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